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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하기 (2) - 원폭기념관

100별 2024. 2. 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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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9일 오전 11:02

 

히로시마 - 리틀보이 투하

 

나가사키는 히로시마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하게 된 미군의 원폭투하 장소 두 곳 중 한 곳이다.  원폭기념관, 원폭자료관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국립나가사키원폭사망자추도평화기념관이다. 이 기념관은 히로시마에도 있는데 이는 원자폭탄 피폭자에 대한 원호에 관한 법률 제41조 규정에 의거하여 세워진 것이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이  일본의 군마현 지방정부에 의해  철거되기 시작했다는 기사성명이 보도되었는데 일본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잊으려 하고 일본이 피해를 입은 사실에 대해서는 이렇듯 기억하려는 모습이 대조되면서 다시금 일본의 역사의식을 생각하게 된다. 어쨋거나 이 원폭기념관을 들어서면서 먼저 질문을 가지고 입장한다. 이 기념관은 누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무엇을 기념하고 기억하려는 것인가.

 

이미지출처: 원폭기념관 누리집

 

입관은 무료이다. 들어가면 미군이 떨어뜨렸던 실제크기의 FAT MAN 이라고 알려진 이른바 '뚱보' 폭탄이 전시되어있다. 물론 사람보다 크고 알이 굵어보이는 폭탄이지만 저만한 폭탄이 나가사키 시 전체를 초토화 시켰다니 그 위력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전시관을 가득채운 물건들은 원폭 당시 방사능 열선, 바람, 지진, 섬광의 피해를 입은 것들이었다. 접시, 대야, 옷 등의 물건들이 녹거나 일그러져 있었고 사람들을 찍은 사진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작은 방에서는 당시 촬영했던 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피폭자들의 증언을 담은 비디오도 틀어주고 있었는데 부산 거주의 한국 할머니의 증언도 볼 수 있다. 피폭자들의 자료는 1,005명 분량이 있다고 하고 그중의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관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한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할 때 즈음 일본에는 2백만명이 넘는 조선인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고 나가사키에 2만명 가량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1만명의 조선인이 원폭으로 폭사하였다고 한다. 원폭투하는 전쟁광기를 보였던 일본의 군국주의를 꺾었던 한 방이었지만, 그 대가는 참혹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었다. 잔혹한 무기를 시험하였던 미국과 이를 야기했던 일본의 전쟁광기 중에 누구에게 이 끔찍한 목숨들의 원한을 청구해야 하는가. 

 

(출처: 미합중국 공군 국립 박물관 누리집)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세계의 몇 나라들은 'UN상임이사국'외에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이 있다. 한 핵무력 전문가에 따르면 핵무기는 앞으로도 사용되어져서는 안되는 아니 더이상 사용되어질 수 없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핵무기가 정말 무서운 것은 군인과 민간인,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리지 않는 대규모 공멸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수 등의 문제를 이미 겪은 인류는 핵이 통제범위를 넘어설 때 이미 상당히 무력함을 보여주었다. 더더우기 이를 무기화 한다는 것은... 

나가사키를 방문했을 때 3일 동안 비가 내렸다 +.+

 

 

전쟁은 잔혹하다. 군국주의는 끔찍한 결말을 초래한다. 

지금 이 세상에서 누가 전쟁을 준비하며, 일으키고, 죽이고 있는가.

 

 

 

 

 

 

* 참고하기

국립나가사키원폭사망자추도기념관

주소) 7-8 Hiranomachi, Nagasaki, 852-8117

전화) 095-814-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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