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침대에 반쯤 누운듯한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가끔 트랙을 지나간다.
리컴번트(recumbent bike) 자전거다.
이 자전거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생각보다 편하다. 예전에는 리컴번트 자전거가 자전거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라이더의 자세가 일단 남다르다. 보통의 로드자전거는 앞으로 구부러진 자세로 라이딩하기 때문에 목, 어깨, 팔, 손목, 허리, 허벅지, 무릎에 자칫 무리가 가기 쉽다. 장거리 라이딩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리컴번트 자전거는 훨씬 편한 자세로 페달링한다. 고개에서는 업힐, 다운힐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평지에서는 쌩쌩 잘 달린다. 누워서 달리기 때문에 공기저항도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일단 아라뱃길에서 나름 차려입고 좋아보이는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 외관은 그럴싸한데 사실 얼굴 표정은 무표정이거나 힘들어보인다. 그런데 가끔 지나치는 리컴번트 자전거 라이더들은 표정이 여유있고 심지어 살짝 웃어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리컴번트 자전거는 속도를 빨리 낼 수 있지만 로드자전거들처럼 무섭게 질주하지 않고 스무스하게 지나간다. 어쩌면 독특한 외관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그 표정과 여유로움인지도 모르겠다.
리컴번트 자전거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의 메이커를 조사해 보면 좋겠다.
-
벨로모빌 월드 (Velomobil World, 루마니아)
-
인터시티 바이크(Intercity Bike, 네덜란드)[6]
-
콰트로벨로 (Quattrovelo, 네덜란드)
-
캐트라이크 (Catrike, 미국)
-
스팩바이크 (Specbike Tehnics, 라트비아)
-
아이스 (Inspired Cycle Engineering, 영국)
-
하세 (Hase Bikes, 독일)
-
HP벨로텍 (HP Velotechink, 독일)
-
아주브 (Azub Recumbent, 체코)
대부분 유럽산이다. 나도 유럽에서 자전거 타보고 싶긴하다.
단점은 있다
1) 비싸다.
그냥 백만원부터 시작이다. 여기에 카본 재질로 바꾸거나 덮개를 씌우면 무조건 5백만원이 넘어간다. 물론 요새 자전거 값이 3백만원이 동호회 입문용 가격이긴 하다.
2) 오르막길이 힘들다.
3) 복잡한 구조로 운반도 쉽지 않다.
4)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처럼 잘 빠진 도로에서만 유용하다. 복잡한 시내에서는 ...
5) 햇살을 얼굴 전체로 받으며 달린다. ㅜ.ㅜ
장점도 있다
1) 쿨하다
2) 너무 편하다
3) 여유롭다
너무 간단하게 적었지만 분명한 장점이다.
라이딩 하다가 서로 마주치면 엄지척이나 '멋져요' 라고 한마디 건네보자.
근데 솔직히 보기엔 좋은데 내가 타려고 사기엔 주저할 거 같다. 5백만원 있으면 로드바이크로....
'Roa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은행 환율우대_국민은행환전 모바일 앱 사용 (4) | 2024.10.23 |
---|---|
달러환전_은행이용(하나은행) (0) | 2024.10.21 |
엔화환전_은행이용 (2) | 2024.10.06 |
나가사키 여행하기(4) - 카스테라거리, 골목풍경 (0) | 2024.02.10 |
후쿠오카 야경 - 비행기에서 (0) | 2024.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