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I 딥시크는 검열에서 자유로운가

<이글의 내용> 1. 중국AI 딥시크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없는가? 2. 검열이 되는 내용은 무엇인가?

 

1. 중국AI 딥시크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없는가? 

 

딥시크는 중국태생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검열 주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은 주지하다시피 인터넷 및 언론에 대한 광범위한 검열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자유도는 거의 세계 최하위권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2023년10월까지 학습되었다고 알려진 딥시크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제한 없이 보여줄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이다. 지난회에 적었다시피 딥시크는 수학 및 코딩, 파라미터 수에 있어서 타사의 인공지능 보다 우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made in China 로써의 제한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것은 바로 검열이다. 

 

2. 검열이 되는 내용은 무엇인가?

 

검열 역시 민감한 주제에 대해 속하는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질문을 하면 답을 적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간에 사라지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다룰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에요. 다른 주제를 말해볼까요?' 라고 한 줄짜리 답을 보여준다. 필자는 재질문을 하고 사라지기 직전의 답변을 캐치하여 보았다. 

질문) 검열의 대상이 되는 키워드는 뭐야?

딥시크) 중국에서의 인터넷 검열은 매우 광범위하며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키워드가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키워드들은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역사적 주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의 키워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1. 정치적 키워드 - 중국 공산당 또는 정부에 대한 비판 - 티베트, 위구르, 홍콩, 대만 등 민감한 지역 문제 - 천안문 사태, 문화대혁명 등 역사적 사건 - 인권 문제와 관련된 내용 2. 사회적 키워드 - 시위, 데모, 집회 등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활동 - 종교적 활동, 특히 정부 승인을 받지 않은 종교 집회 - 민족 문제와 관련된 내용 3.보안 및 군사 - 군사 기밀, 국가 안보 관련 정보 - 사이버 보안, 해킹 등과 관련된 내용 4. 외교 및 국제 관계 - 중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 - 다른 국가와의 갈등, 특히 미국, 일본, 인도 등과의 관계 5. 허위 정보 및 선동 - 허위 정보, 가짜 뉴스, 선동적 내용 - 사회적 불안을 조장할 수 있는 루머 6. 기타 민감한 주제 - 환경 문제,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 건강 문제, 특히 COVID-19와 같은 전염병 관련 정보 이러한 키워드들은 중국의 만리장성벽(Great Firewall)을 통해 검열되며 관련 내용은 삭제되거나 차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검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는 2023년 10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중국의 검열 정책은 시기에 따라 변화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최신 자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정치, 공산당정책, 사회, 문화, 외교, 군사 등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검열이 실시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답변이다. 

일단 중국 공산당의 지도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스미디어에 대한 검열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중국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IT서비스를 거의 이용할 수 없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X 등은 바이두, 더우인, 위챗 등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로 대체되어 있다. 이 외에도 BBC 등과 같은 일부 서구 언론사 등도 막혀있다. 

 

어쨋든 지금 딥시크 출시는 언론의 자유도와 관련짓기 보다는 그가 기존의 대규모언어모델들 보다 얼마나 차별성이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검열이라는 제한점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가 거대한 파라미터 수, 코딩, 수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딥시크가 가진 활용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엔 무리가 없을 듯 하다. 

 

ChatGPT는 이미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나 안정화 되어 있지만, 딥시크는 이제 막 출시된 서비스이고 과연 지속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인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 

 

K기자